[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과 경찰이 30일 '이태원 참사'의 원인 및 구조 활동 등을 수사할 '합동수사팀'을 출범했다.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에 핼러윈데이 축제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158명이 사망하고 312명이 상해를 입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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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이 3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수사팀'을 출범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에서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
이 사건으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총 23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김 전 청장과 박 구청장은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 전 서장은 금고 3년,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은 각각 금고 2년, 금고 1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9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출범하면서 사건 진상을 조사 중이었다.
대검찰청은 "특조위가 출범했으나 강제수사권이 없이 사실관계 규명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므로, 사회적 참사 사건에 대한 수사 경험을 통해 전문적 역량을 갖춘 검사 등을 투입한 검·경 합동수사팀을 발족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참사 전반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자 한다"며 합동수사팀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합동수사팀 수사 대상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 및 구조 활동, 대응 상황의 적정성 등 사건 의혹 전반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이다. 사건은 대검 형사부가 직접 지휘할 예정이며 수사팀장은 하준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합동수사팀 규모는 20여명이다.
대검 관계자는 "모든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명확하게 규명해 사회적 논란을 종식하고, 피해자와 유족의 정당한 권리를 옹호할 뿐만 아니라, 재난 및 대형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재난 대응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해 안전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