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경제지 포춘지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 130곳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500대 기업 수는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인해 2년째 감소하였다.
포춘지가 29일 발표한 2025년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월마트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가 30일 전했다. 포춘지는 매년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500대 기업을 산정한다. 중국은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집계되었다.
월마트에 이어 아마존이 2위, 중국국가전력망이 3위, 사우디아람코가 4위,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5위를 차지했다. 중국석화(시노켐)가 6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7위, 애플이 8위, CVS헬스가 9위, 버크셔 해서웨이가 10위를 기록했다. 10위권 기업 중 미국 기업이 6곳, 중국 기업이 3곳, 사우디 기업이 1곳 포진했다.
중국 기업은 130곳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 중 6곳이 대만 기업이었다.
징둥닷컴, 알리바바, 텐센트, 핀둬둬(拼多多), 메이퇀(美團) 등 중국의 대표적인 5곳의 IT 기업들은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징둥닷컴은 3계단 상승한 44위에 올랐으며, 알리바바는 63위, 텐센트가 116위를 기록했다. 메이퇀은 57계단 상승한 327위, 핀둬둬는 176계단 상승한 266위를 기록했다.
10곳의 중국 자동차 기업과 부품 업체가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비야디(比亞迪, BYD)는 52계단 상승한 91위를 기록했고, 지리(吉利)자동차는 30계단 상승한 155위, 체리자동차는 152계단 상승한 23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華為)는 2년 만에 100위 안에 진입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대비 20계단 상승한 8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2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순이익은 축소되어 87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은 2015년 500대 기업에 103곳을 포함시키며 처음으로 100곳을 넘겼다. 2020년에 124개 기업을 포함시키며 미국 기업 수인 121곳을 처음으로 앞섰다. 2023년 142곳이 500대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2024년에는 133개로 줄어들며 국가별 500대 기업 수 1위 자리를 미국에 내주었다. 중국의 500대 기업 수는 올해에는 130개로 다시 한 번 감소했고,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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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00대기업내 100위권 순위에 든 중국 기업들 명단 [사진=21세기경제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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