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한국섬진흥원(KIDI)은 전남 완도군 신지면에 속한 신지도를 '8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지도는 완도 본섬 동쪽에 위치한 길이 13km 이상의 긴 섬이다. 본도와 신지대교로, 고금도와는 장보고대교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로 해남과 강진을 오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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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도 전경. [사진=한국섬진흥원] 2025.08.06 ej7648@newspim.com |
지명은 '길다'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 '질다'에서 유래됐며, 신안군의 지도와 구분하기 위해 땔나무 '신(薪)'자를 붙여 신지도라 불리게 됐다.
역사적으로 신지도는 소안도와 함께 항일운동 거점이었으며, 임재갑, 장석천 등 청년 계몽과 광주학생운동 지원에 앞장선 인물을 배출했다. 이를 기려 1994년 대곡리 구릉에 신지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졌다.
신지도의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은빛 모래가 10리에 달하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은 길이 2.5km, 폭 150m로 광활하고 경사가 완만하다. 이 해변은 전국에서 가장 미네랄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해수로 알려져 있으며, 친환경 해변에만 부여되는 '블루 플래그'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8년 연속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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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전경. [사진=한국섬진흥원] 2025.08.06 ej7648@newspim.com |
완도군은 2023년 신지에 완도해양치유센터를 개관해 해수, 해조류, 머드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가지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치유와 휴양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다.
신지도 일대를 포함한 완도에서는 '제6회 섬의 날' 행사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완도해변공원, 해조류센터 등에서 열린다. 24일까지는 완도 36개 섬을 대상으로 '찾아가고 싶은 섬' 방문 챌린지도 펼쳐진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신지도는 깨끗한 해변과 해양치유 자원을 품은 치유의 섬이며, 역사를 간직한 항일의 섬이기도 하다"며 "제6회 섬의 날 주제 '천천히 돌아보고 섬'에 맞게 신지도가 지닌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