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클래식서 14일 개막... 시즌 첫 2승 선수 탄생 여부 관심
한국 국적으로 바꾼 문하루·미국 65세 노장 잉크스터 출전해 주목
세계 9위 유해란·고진영 등 한국 13명 출전... 세계 8위 김효주 불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근 한 달간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스코틀랜드 오픈, AIG 여자오픈 등 유럽 일정을 소화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6월 말 다우 챔피언십 이후 약 5주 만에 미국에서 다시 대회를 개최한다.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포틀랜드 클래식이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97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은 시즌 첫 2승 선수 탄생 여부다. 올해 20개 대회나 치러졌지만 아직 다승자가 없다. 절대 강자가 없는 판도에서 주목을 끄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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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KLPGA] |
한국 골프팬은 오랜만에 고국에서 남다른 샷을 선보였던 박성현의 미국 복귀전에 주목한다. 박성현은 지난 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무엇보다 퍼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올 시즌 LPGA에서 스트로크게인드 퍼트 부문 38위(0.46타)에 그쳤지만 제주삼다수 최종 라운드에서는 압도적인 1위(3.18타)에 올라 자신감을 회복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LPGA 투어 시드가 만료된다.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 147위에 그쳐 남은 대회 4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80위 이내에 들어 10월 아시안 스윙을 포함한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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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하루. [사진=LPGA] |
일본 국적에서 올해부터 한국 국적으로 LPGA 투어에 나서는 문하루에게도 관심이 높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한국으로 이주해 고등학교까지 서울에서 다녔다. 2015년 KLPGA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경력이 있다. 지난해까지 노무라 하루라는 이름의 일본 국적 선수로 LPGA 3승을 거둔 문하루는 이번 시즌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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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잉크스터. [사진=LPGA] |
명예의 전당 멤버인 65세 노장 줄리 잉크스터와 42세 베테랑 내털리 걸비스(미국)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LPGA 및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 줄리 잉크스터가 이번 주 포틀랜드에서 오랜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다. 잉크스터는 1999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자이며 걸비스는 시즌 네 번째 출전이다.
박성현과 문하루를 비롯해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13명이 출전한다. 유해란, 고진영, 이소미, 이미림, 이정은, 이정은6, 장효준, 전지원, 지은희, 주수빈, 박금강 등이 포함됐다. 고진영은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당시 대회장이 오리건 골프클럽이었고 2022년부터 현재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로 변경됐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효주(세계 8위)는 불참하고 유해란(9위)이 시즌 2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해나 그린(호주), 릴리아 부(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