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나인테크의 자회사이자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 에너지11이 미국 완성차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북미 공급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에너지11은 최근 미국 공급망 등록 필수 요건인 'UN 38.3' 인증과 DUNS 번호를 모두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지 OEM 조달망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제품에 대한 공식 납품 자격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원통형·각형 등 다양한 폼팩터로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UN 38.3은 미국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등록을 위해 필수로 요구되는 인증이며, DUNS 번호는 글로벌 납품 자격을 보유한 기업 식별 코드로, 양산 전 필수 조건이다. 이번 절차 완료로 에너지11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직접 납품, 시험평가, 공동개발 논의가 가능한 실질적 파트너 자격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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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로고. [사진=나인테크] |
에너지11은 나인테크가 차세대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로 편입한 전지 전문기업으로, 국내 ESS 시장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북미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인증은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최근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비 높은 원재료 접근성, 낮은 제조원가, 우수한 열안정성을 강점으로 글로벌 대형 배터리 업체들이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로 부상했다. 중국 CATL과 Hina Battery는 이미 상용화를 진행 중이며, CATL은 일부 전기차 모델에 나트륨 배터리를 탑재해 양산을 시작했다.
에너지11 관계자는 "이번 미국 등록은 단순한 인증이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본격 참여하는 의미"라 며 "CATL 등 선도 기업들과 유사한 흐름 속에서 미국 OEM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