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톡차이나] 중국경제의 빛과 그늘, 중국헝다의 흥망

기사입력 : 2025년08월13일 16:49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11: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상장 16년만에 증시 퇴출이 결정된 '중국헝다(中国恒大,에버그란데)'는 부동산 레버리지를 통한 초고속 성장 중국경제의 어두운 그늘을 드러내는 압축적인 사례다.

중국헝다는 부동산 개발이 경제 성장을 뒷바침하던 시기, 쉬자인(許家印) 회장의 문어발 확장 경영을 통해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렸고, 경영 확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자산 해외 은닉 등을 통한 오너 경영진의 모럴헤저드가 극에 달했다.

홍콩 증권거래소가 8월 25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상장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중국헝다 주식은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됐고 주주들은 알거지 신세로 전락했다.

상장 폐지에 따른 피해는 일반 주주외에도 채권자 투자자들, 부동산 청약자들이 모두 떠안게 됐다. 헝다의 부채만해도 약 2조위안(약 400조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기자는 2021년 말 광둥성 선전 본사로 중국헝다 부도 사건 취재를 갔을 때 본사 건물 인근 지하철을 폐쇄한 채 경찰들이 채권자와 청약 피해자들의 집회를 저지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중국헝다 대주주인 쉬자인 회장 가족은 부도 처리 전후와 청산 과정에서 막대한 자산을 해외에 도피 은닉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본토와 홍콩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중국헝다의 몰락에 대해 '중국의 과도한 부동산 레버리지 성장 정책 과정에서 쉬자인 부부가 공모해 벌인 세기적인 부동산 사기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헝다의 1대 주주는 쉬자인 회장이 100% 주식을 보유한 신신(鑫鑫, 불같이 흥하다)으로 57.78% 주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쉬자인의 부인 딩위메이(丁玉梅)가 지배하는 회사 준룽(均荣, 공평하게 번영)도 중국헝다의 지분 5.99%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중국헝다, 홍콩 이름 에버그란데는 2009년 11월 5일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중국헝다의 시가총액은 700억 홍콩달러를 돌파해 세계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는 중국 대륙에서 부동산 개발이 불을 뿜을 때였고 부동산은 가장 핫한 투자 섹타였다.

지방 정부가 땅을 내놓으면 은행이 막대한 자금을 대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깃발을 꽃고 빌딩을 올리면 청약 대기줄이 수백미터씩 늘어지고 밤을 세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런 방식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중국경제에 두자릿수 성장이란 선물을 안겨줬다.

높은 레버리지와 천문학적인 매출로 중국헝다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쉬자인 회장은 문화·관광, 의료, 농업·축산, 금융, 자동차, 심지어 축구 구단 까지 문어발 확장을 펼쳤다.

2017년 10월, 중국헝다 시가총액은 4144억 홍콩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자인 회장은 순자산 2900억 위안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에르메스 벨트를 차고 종종 걸음을 하며 기자들의 인터뷰 공세를 받는 쉬자인 회장은 출세한 재계인사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었다.

중국헝다 몰락의 검은 그림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비슷한 시기에 찾아왔다. 중국헝다는 2020년 매출 56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뒤 2021년 7월 부터 부채의 위기에 빠졌고 파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쉬자인 회장을 비롯한 '헝다 주식회사'의 최고위 경영진들은 부도 사태를 전후로 이미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쉬자인 회장의 경우 배당 잔치를 통해 매년 약 500억위안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겼다. 그들은 이런 돈들을 몰래 해외로 빼돌리기 시작했다.

쉬자인 회장은 딩위메이와 위장 이혼을 하고 막대한 재산을 그녀에게 넘긴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부부가 불탈법적인 자산 이전을 통해 수조원~수십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자금을 해외로 도피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쉬자인 부부의 재산이 얼마인지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홍콩법원은 수감된 쉬자인 회장, 그리고 그의 부인 딩위웨이 등 관계자의 자산에 대해 뒤늦게 동결조치를 내렸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