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해란이 홀인원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순위를 톱10 안으로 끌어올렸다.
유해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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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사진=LPGA] |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유해란은 2라운드 공동 20위에서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18언더파 198타)와는 7타 차다.
2023년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데뷔 첫 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둬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오랜만에 우승 경쟁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전반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그는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파3)에서 하이라이트를 연출했다. 177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생애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처음엔 샷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보이지 않았다. 갤러리들이 환호해 알게 됐다"며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인원 부상으로 토요타 차량 구입에 쓸 수 있는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받은 유해란은 "한국 면허만 있는데 미국에서도 필요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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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와이 치사토가 17일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LPGA] 2025.08.17 zangpabo@newspim.com |
이와이는 8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 그레이스 김(호주·16언더파)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레이스 김은 막판 5개 홀에서 이글을 포함해 4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린 그랜트(스웨덴)가 3위(14언더파), 글린 코르(미국)가 4위(1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쌍둥이 자매로 함께 LPGA에 데뷔한 이와이 치사토도 공동 7위로 유해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며 LPGA 투어 진출 후 10년 만에 첫 승을 노렸던 1988년생 베테랑 이정은은 2타를 잃어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려났다. 박성현·이소미는 공동 17위, 고진영은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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