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 편의성 및 가독성 개선…체감도 높아
모든 군민 대상…별도 신청 없이 일괄 적용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고령자와 저시력자를 포함한 정보 접근 취약 계층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큰 글씨 지방세 고지서'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납세자가 주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글씨 크기를 기존보다 3배 키우고 중앙에 배치해 가독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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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이 고령자와 저시력자 등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군민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큰 글씨 지방세 고지서'를 도입 중이다. 사진은 의령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1.06.15 |
기존 지방세 고지서는 과세 대상, 납부 금액, 납기일 등 필수 정보가 작은 글씨로 표기돼 노년층과 시력이 약한 주민들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의령군은 자동차세(6월), 재산세(7월), 주민세(8월) 순으로 큰 글씨 고지서를 발행하며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인구 중 고령자의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제도는 체감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번 조치는 지역 내 소비자와 산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세금 관련 불편 해소와 더불어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모든 군민에게 일괄 적용한다"며 "등록면허세 등 다른 지방세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맞춤형 세무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의령군은 주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으로 공공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