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혈세 260억 낭비·사업 부실 운영 책임소재 밝혀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이 액화수소 플랜트사업 추진으로 인해 혈세 260억 원을 낭비했다며 창원시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원단은 1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매년 260억 원 혈세가 낭비되는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에 관한 감사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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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이 19일 오후 2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창원시의 감사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19 |
의원단은 "창원시가 의회의 협조 부족을 이유로 문제를 회피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한 사업 평가 결과는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수개월째 특정감사 처분서조차 공개하지 않으며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변명과 책임 전가를 멈추고 시민 혈세 낭비와 사업 부실 운영의 책임 소재부터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감사 미공개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감사 요구와 함께 강력한 책임 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의원단은 이날 집행부에 ▲감사 실시 여부 공개▲감사 결과의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공개▲감사를 하지 않은 경우 사유 설명▲감사를 중지시킨 책임자 공개▲긴급 특정감사팀 구성과 시민 혈세 낭비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은 창원시가 수소 경제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핵심 기반 사업이다. 액화수소 플랜트는 수소를 액화해 저장·운송 효율을 높이는 시설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에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획 대비 지연과 비용 초과, 일부 시설 미완료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며 주민과 여론의 우려가 커져왔다. 이에 창원시의회는 지난해부터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창원시는 앞서 사업 정상 진행을 밝히면서도 감사 결과 공개 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