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최악의 가뭄을 맞은 강원 강릉시가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가뭄 상황과 대응 전략을 설명하며 물 절약 협조를 당부했다.
강릉시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을 제외한 전 지역 가정의 수도 계량기 개도율을 50%로 낮추는 제한급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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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이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물 절약을 당부하고 있다.[사진=강릉시] 2025.08.21 onemoregive@newspim.com |
이는 가정별 물 사용량을 약 40%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 조치는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2.2%까지 떨어지는 등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시는 홍제정수장 보조수원 5000t 확보, 민방위 급수시설 10개소 가동, 남대천 간이양수장 운영 등 일일 3만7000t 이상의 생활·농업용수를 비축하며 선제적 대비를 해왔다.
또한, 20일부터 14개 시민사회단체 500여 명과 간담회를 연속 개최해 가뭄 심각성과 단계별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간담회는 20일 주민자치협의회를 시작으로 21일 이·통장 연합회, 새마을운동지회, 22일 스마일강릉 등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원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을 당부했다.
한편, 수도 계량기 밸브 잠금 작업에는 이통장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협조하며, 시는 제한급수 시행으로 수돗물 사용 가능 일수를 최대한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도 강릉시에 생수 8400병을 긴급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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