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창간 이후 500편 논문 축적
근현대 부산 생활사·문화 유산 총망라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부산시는 지역 역사 전문 학술지 '항도부산 제50호' 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항도부산' 은 1962년 창간 이래 부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연구하고 기록해온 학술지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인정받으며 지역사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발간을 통해 학계는 물론 일반 시민도 부산의 뿌리와 정체성을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성과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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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도부산 제50호 표지 [사진=부산시] 2025.08.22 |
창간 63년 만에 통권 50호를 맞은 이번 학술지에는 총 16편의 논문이 실렸다.
기획논문 4편에서는 2024년 학술대회 '물질로 보는 근현대 부산과 부산 사람들' 사례를 심화한 연구들이 수록됐다. 일제강점기의 고무신, 부산지역 초기 아파트의 전개, 수산업 정책과 고등어, 자동차 교통 인식 등 근현대 부산 생활사 전반을 다뤘다.
연구논문 11편은 선사·삼한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른다. 청사포 후기 구석기 문화, 부산 청동기 무덤문화, 동래패총의 어로 생활, 1691년 부산 기근, 조선통신사 기록물, 범어사 불화, 1930·40년대 부산관광협회 활동, 피란수도 시기 개신교 새벽기도 확산, 부마민주항쟁과 언론관 등이 포함됐다.
자료 소개 논문 1편에서는 1906년 '일한상품박람회'와 '부산안내지' 를 소개해 근대 부산의 문화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항도부산' 은 2016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평가에서 '등재후보지'로 지정된 뒤, 2018년 '등재학술지'로 승격됐다. 2021년 재인증 평가에서 등재지 지위를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부산학 전문 학술지로 자리 잡았다. 창간 이후 지금까지 약 5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제50호는 부산시 공공도서관 및 전국 주요 대표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부산시 누리집과 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개별 논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항도부산은 반세기 넘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연구·기록해 온 학술지"라며 "앞으로도 지역 역사 연구 활성화와 연구 성과 확산에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