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KC 여자오픈 15언더파 우승... 2년7개월만의 통산 14승
이민지 1타차 뒤져 준우승... 올 22개 대회 연속 다승 없어
김세영 공동 10위·이정은5 공동 20위·윤이나 공동 36위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캐나다의 골프여제' 브룩 헨더슨이 고국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7년 만에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정상을 탈환했다.
헨더슨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이민지(호주·14언더파 270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품었다. 이번 승리로 L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채운 그는 캐나다 여자오픈 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한 자국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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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왼쪽)이 25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최종일 우승을 확정짓고 캐디인 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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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이 25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챔피언 트로피를 안고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LPGA] |
2023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2년 7개월 만의 짜릿한 승리를 맛본 헨더슨은 우승 상금 41만2500달러(약 5억7000만원)를 챙겼다. 헨더슨은 "정말 특별한 한 주였다. 고국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기쁘다"며 "어렸을 때 익숙했던 코스와 비슷해 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에는 캐디이자 친언니인 브리타니 헨더슨의 힘도 컸다. 브리타니는 오랜 기간 동생의 캐디로 함께하며 모든 우승을 곁에서 지켜본 든든한 조력자다. 그는 그린에서 동생과 함께 꼼꼼하게 라인을 살피며 동생이 퍼팅하기 전 홀 깃대로 퍼딩 라인을 짚어주는 일관된 루틴으로 유명하다.
이민지는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렸지만 한 타가 모자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LPGA 투어는 22개 대회 연속으로 다승자가 없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이민지는 경기를 마치고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헨더슨이 잘했다"고 우승자를 칭찬했다.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11언더파로 3위, 이와이 아키에가 10언더파로 4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5위(9언더파), 세계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공동 7위(8언더파),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10위(6언더파)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마지막날 가장 빛났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10위로 마쳤다. 3라운드 공동 20위에서 10계단을 끌어 올리며 한 달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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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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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LPGA] |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지만 이번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하며 과거 전성기 시절 샷감각을 회복 중이다. 최근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3위, AIG 여자오픈 공동 13위에 이어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소미는 공동 15위(5언더파), 이정은5는 공동 20위(4언더파), 고진영은 공동 27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루키 윤이나는 첫날 공동 13위로 출발했지만 순위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36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