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41%·가금류 98% 줄어…전 축종 24종 예방약품 공급 선제 대응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강진군은 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가축질병 차단과 폐사 예방 대책을 집중 추진한 결과,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율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총 24종의 질병예방 약품을 공급하며 축산농가 재산 보호와 방역 안전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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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 방역. [사진=강진군] 2025.08.27 ej7648@newspim.com |
강진군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이상기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 2회 이상 농장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돼지·가금 등 취약 축종에는 1대1 전담제를 운영해 맞춤 관리에 힘써왔다. 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를 총 3차례, 717건에 걸쳐 14억 7000여만 원을 투입해 공급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여름 폭염 피해 가축 폐사는 지난해보다 돼지가 41% 줄고 가금류는 거의 피해가 없는 수준인 98% 감소하는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강진군은 폭염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와 여름철 가축질병 증가에 대비해 축종별 예방약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소 사육농가에는 전염성비기관염, 설사병 등 11종, 가금과 양돈 농가에는 닭 뉴캐슬병, 돼지열병 등 5종을 제공했다.
또한 사육 규모가 늘고 있는 염소 농가에는 설사병 약품을, 양봉농가에는 꿀벌응애 및 노제마병 구제약 등 4종을 보급해 전 축종을 아우르는 차단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군은 이번 가축질병 예방 사업을 통해 사료비,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 돼지, 가금류뿐 아니라 염소와 꿀벌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강진군 축산과 관계자는 "농가에서 공급된 약품을 적기에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율적인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앞으로도 가축 방역 지원을 확대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