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주의21, "이 원장, 취임 일성은 소비자 보호…삼성생명 논란엔 책임회피"
금감원 2차 간담회 개최 계획 관련 "왜곡·편향 우려로 불참 결정...조속히 결론내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시간끌기식 대응'을 중단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29일 성명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이찬진 금감원장의 약속이 허울뿐인 약속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전날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20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금융 감독·검사의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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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 만에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첫 국내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2025.08.28 yym58@newspim.com |
그러나 경제민주주의21은 "금감원은 지금까지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란에 시간끌기와 책임회피로 일관해 왔고 신임 원장 임명으로 수장 공백이 해소됐음에도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유배당보험 계약자의 보험금을 총수 지배체제 강화를 위한 쌈짓돈으로 전용하고 편법을 동원해 정당한 배당권을 빼앗아 수십 년간 금융소비자를 우롱해 온 삼성생명을 금융감독당국은 언제까지 두둔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경제민주주의21은 금감원이 예고한 2차 삼성생명 관련 간담회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금감원 간담회 직후 '참석 전문가 13명 중 최소 8~10명이 삼성생명의 회계처리 방식을 적법하다고 평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이는 비공개 회의 특성을 악용한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금감원이 해당 보도를 사실인 양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일부 언론의 의도적인 여론 호도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또 "경제민주주의21은 간담회에 뒤늦게 초청을 받았고 당시 참석자 구성이 삼성 편에 기울어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면서 "금감원은 지난 18일 개최된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란,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를 통해 경민21 입장을 충분히 파악했다는 이유로 별도 의견 청취를 배제했고 회계기준원 역시 같은 이유로 배석만 허용했다고 설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간담회가 애초부터 삼성 편의 입장만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는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앞서도 성명을 통해 "금감원이 시민단체의 질의와 감리 요청은 외면한 채 비공식 간담회로 결론을 도출하려는 수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단체는 "금감원은 더 이상 무책임한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규정에 따라 질의회신연석회의를 개최해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