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에서 활약하는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24)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됐다.
독일 키커는 2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오현규 측 대리인의 협상이 몇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예정됐던 이적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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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오현규(가운데)가 10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2025.06.10 thswlgh50@newspim.com |
슈투트가르트 구단 전문 기자인 펠릭스 아르놀트도 자신의 SNS에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이적료는 2700만유로(약 440억원)로 추산된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 마감일에 새로운 영입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극적인 반전이다. 전날(1일)까지만 해도 독일 현지에선 오현규가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 전한 바 있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극적인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였으나, 하루 만에 이적 무산이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매체는 이적 불발의 원인으로 메디컬 테스트와 이적료 이견을 꼽았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지만, 헹크와 합의에 실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000만유로(약 325억원)를 고려했지만,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헹크는 2800만유로(약 455억원)를 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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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오현규가 28일(한국시간) 클뤼프 브뤼허와의 2025~2026 리그 개막전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헹크] 2025.07.28 thswlgh50@newspim.com |
이어 매체는 "9년 전 오현규가 십자인대를 다쳤던 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셀틱(스코틀랜드), 헹크, 한국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활약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과거에 디디를 영입할 당시 십자인대가 온전치 않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입단 이후 수술대에 올라 팬들에게 충격을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2023년 1월까지 수원 삼성에서 뛰다 셀틱(스코틀랜드)을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4년 7월 헹크로 무대를 옮겼다. 그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으나, 플레이오프 포함 리그 9골을 기록해 골 결정력을 뽐낸 바 있다.
마침 이번 이적시장 기간 슈투트가르트가 주포 닉 볼테마데(뉴캐슬)를 잃으면서, 그 공백을 오현규로 메우려 했지만 결국 마지막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며 이적이 불발됐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