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2025대한민국미술축제' 기간을 맞아,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시각·다원예술 프로젝트를 전국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아르코는 2025년 시각·다원 예술창작산실/주체 지원사업을 통해 총 98건의 예술프로젝트 선정했으며, 아트선재센터, 일민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파라다이스재단, 공간 틸라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미술축제 기간의 풍성함을 더한다.
![]()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염지혜 작가의 '다공의 도시 바람이 오는 곳' 설치 전경 [사진=아르코, 전병철, 마스그린] 2025.09.02 alice09@newspim.com |
대표적으로, 공간 틸라 및 박소현 기획자와 협업으로 기획된 '다공의 도시: 바람이 오는 곳'는 키아프-프리즈 기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 4인 염지혜, 임민욱, 정연두, 최찬숙의 영상 작업을 삼성동 코엑스몰 내외부 스크린에서 오는 7일까지 선보인다.
서울 곳곳에 수많은 미디어 스크린이 있지만 미술계를 대표하는 중견작가의 작품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국내외 미술인들이 대거 집결하는 프리즈·키아프 아트위크 기간,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 공간에서 예술을 무료로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공공예술의 의의와 역할이 두드러진다.
오프닝 이벤트는 9월 3일 오후 3시 10분, 아티움 미디어 앞에서 진행되는데, 관객들은 안내에 따라 핸드폰을 통해 QR과 링크로 접근하여 작품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영상은 매일 오후 3시 21분, 오후 5시 21분 2회 7분간 고정 상영하며, 동시 송출 시간 외에는 각 미디어별 랜덤 상영 된다.
해당 미디어 스크리닝 전시에서 임민욱의 '열한 개의 얼굴을 지닌 도래인'은 동북아 불교문화에서 친숙한 십일면관음상의 이미지를 토대로 도시와 공동체의 관계를 질문한다.
![]()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상상의 종말 VI [사진=Jörg Baumann, 아트선재센터] 2025.09.02 alice09@newspim.com |
염지혜의 '마지막 밤, 여전히 밤'은 불안과 절망의 잔상이 인간에게 영속하는 방식을 이미지에 대한 사유를 통해 보여준다. 정연두의 '오감도 ⏤ 미디어 월 버전'는 까마귀의 시선을 통해 현대 도시민들의 삶을 비춘다. 최찬숙의 '텀블 투 더스트'는 회전초가 먼지로 되는 과정과 도시의 빛·스크린이 만들어 내는 흐름을 병치시켜 재배치의 감각을 구현한다.
아르코는 오민 작가의 라이브 렉쳐 퍼포먼스 '동시, 렉처, 퍼포먼스'를 ACC와 협력해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ACT Festival 2025 주제인 '뉴로버스: 깨어있는 우주를 항해하며'에 맞추어서 의식과 감각, 기술과 신체, 연결과 분리라는 화두를 무대에서 풀어낸다.
예술가들을 현장의 다양한 기관과 연계 지원하는 아르코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도 협력했다. 작년 아르코가 선정한 유영주 작가의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 노경택 작가의 '미지의 행위들'은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다. 각각 315서울과 하나은행 하트원에서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아르코는 국내외 주요 미술공간의 전시개최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아트선재센터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일민미술관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공간형 '형 누나 언니 오빠', YPC SPACE 'Pink', 김세중미술관의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통의동 보안여관 '내가 사는 피부'등 을 9월에 만나볼 수 있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한국 문화예술지원의 구심점으로써 아르코는 현장의 다양한 기관 및 자원을 연계해 예술실험을 활성화하는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