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장중 6%대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래프트 하인즈가 2개 회사로 분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대주주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이 같은 분사가 회사가 몇 년간 겪어 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2일(현지시간) 소스와 스프레드, 양념에 집중하는 회사와 북미 식료품 사업에 집중하는 2개 회사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카를로스 에이브럼스 리베라 최고경영자(CEO)는 "규모 자체만으로는 해답이 아니지만 규모에 더해 집중력이 있으면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리베라 CEO는 북미 식료품 부문을 이끌게 된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지난 2015년 크래프트 푸즈와 H.J.하인즈의 합병을 통해 태어났다. 버핏 회장은 브라질 사모펀드 3G 캐피털 파트너스와 해당 거래를 주도했다. 버크셔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지분 27.5%를 보유한 대주주다.
하지만 이날 분사에 버핏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버핏 회장은 합병이 영리한 생각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분사가 회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2015년 합병 후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는 지난 주말까지 70%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가치도 330억 달러로 위축됐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런처블과 카프리선, 맥앤치즈, 마요네즈 등 핵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수년간 약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지난 2분기 93억 달러의 비현금 자산 손상차손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손상차손은 주가 하락과 그에 따른 시가총액의 지속적인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약세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크래프트 하인즈에서 등을 돌렸지만 버핏 회장은 지분을 유지해 왔다. 이날 버핏 회장은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의 분사 회의론으로 이날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59분 버크셔는 전장보다 6.88% 내린 26.0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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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하인즈의 토마토 캐첩.[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9.0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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