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돈키호테 등 2만 여 매장 안정적 판로 기반 구축
[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일본 현지에서 고흥 쌀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쌀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4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저가 수출 사례로 한국 쌀의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고흥군은 수익성 있는 가격 전략을 통해 농가 소득을 보장하면서도 고품질 쌀의 신뢰를 지켜 '프리미엄 쌀' 가치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고흥군과 홍양농협은 이날 일본 유력 기업 ㈜간코쿠 노리 재팬(Kankoku Nori Japan Co., Ltd.)과 상호 협력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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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쌀 및 농수산물 일본 수출 확대를 위한 협약식. [사진=고흥군] 2025.09.04 chadol999@newspim.com |
이번 협약을 통해 고흥 쌀을 주력으로 향후 3년간 다양한 농수산물을 총 200만 달러 규모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안정적인 해외 판로 기반을 마련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조성문 홍양농협 조합장은 "고흥 쌀의 우수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일본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간코쿠 노리 재팬 대표 역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향후 고흥 쌀 수입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협약과 홍보를 통해 고흥 쌀이 일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 상대사인 간코쿠 노리 재팬은 연매출 345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일본 대표 쇼핑몰 돈키호테를 비롯해 GC Japan 등 10개국 2만여 개 매장에 납품 실적을 보유한 폭넓은 유통망을 갖췄다. 이번 협력이 고흥 쌀의 안정적 수출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과 함께 도쿄 신주쿠 한국 유통매장에서는 고흥 쌀 500g 증정 행사가 열렸다.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쌀알이 찰지고 맛있다", "일본에서 접하기 어려운 품질"이라며 호평했다.
또한 고흥군은 일본 현지 슈퍼마켓을 방문해 고흥 쌀의 진열 현황과 판매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인근 음식점에서 고흥 쌀로 지은 비빔밥과 김밥을 시식하며 조리 활용성과 맛을 점검했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밥알이 고슬고슬하면서도 찰기가 좋아 비빔밥의 식감이 살아난다"며 "김밥도 모양이 잘 유지되고 식은 뒤에도 향과 맛이 오래간다"고 평가했다.
고흥군은 앞으로도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고흥 쌀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쌀을 선두로 농수산물 전반의 브랜드 신뢰도와 농가 소득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