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학생 일정기간 농촌마을에서 학교와 마을 공동체를 함께 경험하는 정주형 프로그램
폐교위기 '웅포 초등학교' 절반 도시 유학생...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학교 공동체 회복 체감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5일 익산형 농촌유학이 도시 아이들의 정주와 가족 단위 이주를 이끌며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올해 2학기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유학생 5명과 그 가족 12명을 추가 유치해, 현재까지 총 8명의 유학생과 17명의 가족이 웅포면에 정착했다. 농촌유학이 지역 인구 유입과 학교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웅포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16명 중 절반이 도시 유학생으로 구성돼, 농촌유학이 학교 존립의 핵심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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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형 농촌유학이 도시 가족 정착으로 뿌리내리고 있다.[사진=익산시] 2025.09.05 gojongwin@newspim.com |
폐교 위기에 처했던 이 학교는 농촌유학 덕분에 교실에 활기가 돌고 있으며, 교사와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학교 공동체 회복을 체감하고 있다.
익산시는 웅포초를 농촌유학 거점학교로 지정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해 도시 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왔다.
익산형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일정 기간 농촌 마을에서 학교와 마을 공동체를 함께 경험하는 정주형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학습을 넘어 자연 속에서 뛰놀고, 마을 주민과 교류하며 함께 생활하는 교육 방식이다.
익산시는 올해 2월 가족형 농촌체험캠프를 운영해 도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농촌 생활을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 캠프는 장기 유학과 이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유학 온 한 가정이 익산에 완전히 정착한 사례도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양방향 정책"이라며 "교육을 매개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인구 유입 성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