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로 개인정보 직접 통제
투명성·선택권 앞세운 보안 전략 선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에서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내장형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투명성'과 '선택권'을 핵심으로 하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는 모바일 보안 기술에 AI를 접목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하고 데이터를 책임감 있게 다루는 AI 원칙 구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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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삼성전자] |
갤럭시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통해 사용자는 어떤 데이터가 AI 처리에 사용되고 어떻게 관리되는지 알 수 있으며, 자신의 모바일 경험에 따라 원하는 규칙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프라이버시 안전장치를 도입해 사용자가 개인정보 활용 여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가 사용자의 손을 벗어나지 않고 보호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기반의 강력한 AI 도구 모음을 제공하여 사용자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통역'과 '통역', '오디오 지우개'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 입력된 데이터는 모두 사용자의 스마트폰 안에서만 활용된다. 이러한 기능은 디바이스에서 직접 실행돼 안전하고 즉각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생성형 편집'의 경우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나,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의 모든 AI 경험에서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는 장기간 저장되거나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향상된 인텔리전스' 설정을 통해 AI 기능이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는 것을 비활성화해 '기기 내에서만 데이터 처리'되는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대시보드'를 통해 어떤 앱이나 기능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데이터를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사용자는 앱 권한, 제어,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확인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 직관적인 안전 상태 아이콘을 통해 어떤 데이터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권한 사용 현황'을 통해 최근 어느 앱이 어떤 권한을 언제 사용하는지를 한눈에 알려준다.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은 사용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악성 소프트웨어 등 여러 보안 위협을 점검해 악의적인 활동을 차단한다. 승인되지 않은 앱 설치를 방지하고, USB를 통한 허용되지 않은 명령 실행과 업데이트를 차단한다.
메시지 가드를 통해 사용자가 메시지를 열기 전에 악성코드를 미리 감지하고 차단해서 메신저 앱을 통한 제로 클릭 공격도 방지할 수 있다.
'최대 제한' 기능은 2G 서비스를 차단하고, 안전하지 않은 네트워크에 연결될 때도 데이터가 가로채이지 않도록 한다. 보안 수준이 낮은 특정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의도치 않게 자동으로 다시 연결되는 것을 방지한다.
삼성전자 측은 "녹스 보안 체계와 직관적인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공유할지, 온디바이스에 저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AI 기반 보안 기술을 더 스마트하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