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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럽에 조금씩 도발 범위·강도 늘리는 '살라미 전술' 구사… 전면 부인·가짜 뉴스 살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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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뉴욕타임스 분석… "서방 동맹의 대응 살핀 뒤 점점 더 대담한 공격"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격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유럽 등 서방의 레드라인을 점진적으로 무너뜨리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번에 대대적이고 누가 봐도 명백한 군사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공격 행위의 범위와 강도를 늘리고, 그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한 뒤 다음에는 더 대담한 공격에 나서는 일종의 '살라미 전술'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8월 20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러시아 드론 공습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반발이나 저항을 무마시키기 위해 '전면 부인' '가짜 뉴스 살포' '실수로 치부' 등의 하이브리드전(戰) 전술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YT는 이날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이 지난 3주 동안 서방 동맹국에 점점 더 민감한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서방의 군사적 방어 능력과 의지를 시험하고 자신들의 군사적 힘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미국의 전자업체 공장을 공습했고, 7일 후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과 영국문화원에 타격을 가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를 폭격했고, 10일에는 폴란드 영공에 드론 침범을 자행했다.

이들 사건 모두 지난 2022년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이후 거의 없었던 일이다. 특히 러시아는 이들 일련의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서도 점점 더 공격을 서슴치 않는 대범함을 확대하고 있다. 

한 번 찌르고 상대가 강하게 반발하거나 반격하지 않으면 다음엔 더 깊게 찌르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폴란드 공군의 F-16 전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에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 사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슨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의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는 이전에 저질렀던 수 많은 범죄에 대해서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EU 대사인 카타리나 마테르노바도 "푸틴이 갈수록 대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은 지금까지 전쟁을 벌이면서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군사 공격을 더욱 늘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도발을 강화하면서도 미국이나 유럽의 전면적 반발이나 반격의 여지를 차단하는 전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공장이나 EU 건물을 공격할 때 이들 목표에 대해 단독 작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표 또는 인근 지역을 공격하면서 이들 목표도 함께 타격하는 식이었다. 

폴란드 영공에 대한 드론 침범 때는 "폴란드를 겨냥한 (군사 공격) 계획은 없었다"며 부인했고, 최고의 동맹국으로 평가되는 벨라루스가 대신 나서 "전자전으로 궤도를 이탈한 드론을 격추했다"고 해명하게 했다. 벨라루스는 드론이 궤도를 이탈했다고 주장함으로써 의도가 없는 침범이었다는 점을 드러내는 한편, 해당 드론이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도 밝히지 않아 책임 여지를 없애버렸다.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대리대사 안드레이 오르다쉬는 러시아 통신사 타스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왔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나토는 "이번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이 군사적 공격으로 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러시아가 보유한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 [사진=트위터]

NYT는 "러시아는 오랫동안 부정과 오도(誤導)라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도 가면과 군복을 착용하고 휘장도 없는 군인을 투입하는 간단한 계략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프라하의 봄'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압과 아프가니스탄·체첸 무력 침공 때도 러시아의 군사 작전은 언제나 민간복이나 표시가 없는 군복을 입은 군인을 배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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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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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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