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긴급 투입
2022년 태풍 힌남노 등 극한 호우에 활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소방청은 장기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긴급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에 처음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소방과 군의 물탱크차량, 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물 부족 상황에 처했다.
![]() |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가동을 통한 홍제정수장 급수 모습 [제공=소방청] |
이번 급수 지원은 중앙119구조본부가 보유한 분당 4만5000리터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활용해 하루 최대 1만톤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릉시의 하루 생활용수 사용량은 약 8만5000톤이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대형 유류탱크 화재나 국가 중요 시설의 재난 대응을 위해 도입된 특수 장비다. 화재 진압뿐 아니라 2022년 태풍 힌남노와 같은 극한 호우 시 배수 활동에도 활용되기도 했다.
소방청은 강릉시 홍제동에 위치한 남대천에 길이 25m, 폭 20m, 깊이 2.5m 규모의 임시 취수정을 설치하고, 대용량포방사시스템에 300㎜ 대구경 소방호스를 연결해 약 1km 떨어진 홍제정수장까지 직접 송수할 계획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