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신청…6등급 평가제 도입
우수 기업에 모태펀드 가점·장관 표창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벤처투자 시장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벤처캐피탈 자율규제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신설된 자율규제 평가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벤처캐피탈 자율규제 참여기업 모집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벤처투자 관련 제도와 규제는 정부가 주도해왔으나, 투자 생태계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예방적 자율규제 체계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협회는 자체 윤리 준칙과 내부 통제 기준을 제정해 벤처캐피탈 업계가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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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중기부와 협회는 올해부터 자율규제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평가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벤처투자회사와 유한회사, 유한책임회사, 신기술금융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가 내용은 ▲자율규제 거버넌스 구축 ▲윤리준칙 ▲이해상충 방지 내부통제 ▲조합 수탁업무 처리기준 ▲자금세탁방지 업무 등으로, 점검 결과에 따라 총 6개 등급(S, A+, A~D)을 부여한다.
중기부는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에 대해 2026년 이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최우수 2개사에는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또 평가 우수 기업 명단을 공개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벤처투자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모집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자율규제 평가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스스로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책임 있는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우수 기업이 시장의 모범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이번 자율규제 평가는 업계의 자발적인 책임의식에서 출발한 규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가 벤처투자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