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보조배터리 화재 등 잇단 사고
국토부 홍보영상 배포… 피해 최소화 행동요령 담아
열차·역사 두 가지 상황별 대응법·안전장비 사용법 안내
유튜브 통해 시청 가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철도 내 화재가 이어지자 정부가 열차와 역사 내 화재 대응법을 담은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화재 시 행동요령과 비상장비 사용법을 상황별로 안내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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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화재, 이것만 기억하세요!' 영상 주요 내용 [자료=국토교통부] |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열차·역사 내 화재 발생 시 이용객의 대응 요령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올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사고를 비롯해 전동휠·보조배터리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서 발생한 화재가 잇따르면서 철도 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번 홍보영상은 열차 내 화재대응과 역사 내 화재대응 등 두 가지 상황으로 구성돼 시간 흐름에 따른 행동 요령, 안전시설·장비 위치 및 사용 방법 등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열차가 터널을 운행하는 도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제한적인 진압·대피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설명한다.
열차 내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기관사와 119에 화재 사실을 알리고 옆 칸으로 신속히 이동한 뒤 낮은 자세로 인접 역사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후 스크린도어를 열고 대피하도록 안내한다. 출입문 수동 조작을 위해 비상레버를 사용할 경우 차량이 자동 정차하며, 부득이하게 터널 등 선로 위에서 대피할 때는 인근 선로 접근 열차를 유의하며 벽을 짚고 인근 역사로 이동해야 함을 강조했다.
역사 내 화재 발생 시에는 역사 내 비치된 화재용 마스크 등 안전장비 이용 방법과 함께 유도등, 안내방송을 따라 외부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홍보영상은 화재 비상상황에서 이용객들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철도운영사에도 배포해 자체 제작 영상 개선에 활용하도록 하고 앞으로도 교육·훈련을 강화하며 사고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