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수사 거론하며 광범한 부정선거 거듭 주장
NYT "트럼프 선거 개입 의도에 우려"...11월 선거에선 공화 패배 우려 높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당인 공화당이 미국의 선거를 '국가 차원에서 통제(nationalize)'해야 한다고 주장,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선거 개입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직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자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인 댄 본지노가 공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공화당은 (선거 관리를) '우리가 맡겠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최소 15곳에서는 투표를 장악해야 한다. 공화당은 투표를 국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주를 대상으로 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NYT는 미국 헌법상 선거는 주법에 따라 운영되며, 실제 투표 절차는 전국 수천 개 선거구에서 카운티와 지방자치단체가 분산 관리하는 구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존재했다면서,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의 투표를 조직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압승했다"고 강조하면서, 불법 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언급을 계기로 FBI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 사무소를 압수 수색한 점을 거론하며 "조지아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020년 대선과 관련해 "곧 책임자들이 기소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후 법무부는 약 20여 개 주를 상대로 주(州) 유권자 등록 명부 접근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2020년 대선 결과와 선거 제도를 흔들려는 행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 정부는 투표 집계와 개표에서 연방 정부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면서 "2026년 중간선거의 '정직성'을 위해 (선거 관리를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NYT도 '선거 국가 관리 발언'은 트럼프 정부가 선거 제도와 운영에 직접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 정가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등 집권 하반기 심각한 레임덕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이 전통적 공화당 '텃밭' 지역의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안팎에선 중간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