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내달 4일 치러질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지통신이 12~1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자민당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꼽은 응답자는 23.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 고이즈미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21.0%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각각 5.9%로 공동 3위,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3.1%로 5위를 차지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의 선호도는 31.8%로, 다카이치(19.7%)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이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카이치가 29%, 고이즈미가 25%로 나타나 다카이치가 우세를 보였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다카이치(28.0%)가 고이즈미(22.5%)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2일 고시돼 10월 4일 투개표가 진행된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의 정치 구조상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와 마찬가지다.
현재 자민당은 양원에서 과반을 상실한 상태여서, 선거 이후 새 정권의 구도와 연정 방향이 정국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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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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