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정해지는 오는 11월까지..."매수인이 폐점 결정토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홈플러스 소유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만나 매수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점포를 폐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김 회장과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15개 점포, 또 다른 점포에 대해서 매수자가 결정될 때까지 폐점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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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생현장 방문에 나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를 찾아 홈플러스 노조, 입점업체 등 홈플러스 공동 대책위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9.19 yooksa@newspim.com |
기업회생 절차를 받는 홈플러스는 최근 임대료 협상 문제를 두고 15개 점포의 문을 연내에 닫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 이후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내야 하는 11월 전까지는 폐쇄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면담에서) 폐점을 어떻게 하면 안 할 수 있냐고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MBK에서는) 11월까지 매수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매수인이 폐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재무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몇 가지 조건이 이행돼야 폐점을 안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조건 중에 물품 공급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물품 공급이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중재해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홈플러스 문제를 다루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홈플러스 폐점은 단순히 점포 축소가 아니다. 수만명의 일자리, 중소업체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폐점이 현실화하면 홈플러스는 경쟁력을 잃고 사실상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점을 막으려면 MBK가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폐점은 안 된다. 폐점을 막으려면 MBK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