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과 한웨의 결승전은 세계랭킹 1위와 3위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마치 세계 1위와 30위권 밖 선수와 싸우는 32강전 같았다. 스피드와 기술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안세영은 32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2-0 셧아웃으로 끝냈지만 한웨는 천위페이(중국)와의 8강전, 김가은과의 4강전에서 1시간이 넘는 접전을 연거푸 치르고 올라왔다. 부상에서 완쾌한 '셔틀콕 여제'는 체력적으로 열세인 한웨를 훈련시키듯 몰아붙이며 3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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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웨(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1 21-3)으로 완파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상대 전적도 9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지난 7월 중국오픈 4강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6-1로 달아나며 흐름을 잡았다. 9-7까지 쫓겼지만 네트 앞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수를 벌렸다. 10-8에서 드롭샷으로 인터벌에 도달한 뒤 한웨의 완벽히 반격을 차단하며 21-11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일방적이었다. 초반 8-0까지 달아나자 한웨는 고개를 숙이는 횟수가 많아졌다. 11-1로 인터벌을 맞은 뒤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홈팬의 일방적 응원에도 한웨는 안세영의 셔틀콕을 따라가지 못했고 코트에 쓰러졌다. 결국 21-3, 무려 18점 차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부상 치료와 훈련으로 재정비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5경기 연속 압승으로 '난공불락 세계 넘버원'임을 다시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