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나란히 2-0 승리... 김가은, 세계 9위 미야자키에 역전승 8강 안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삼성생명)이 접전 끝에 중국 마스터스 8강에 올랐다. 안세영의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와 대표팀 선배 김가은(삼성생명·세계 32위)도 연속 상위 랭커를 잡고 8강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16강에서 미아 블릭펠트(덴마크·24위)를 2-0(23-21 21-14)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49분. 상대 전적은 5전 전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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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BWF] |
안세영은 평소 16강전에 비해 다소 고전했다. 1세트는 혈전이었다. 19-18에서 세트포인트를 내준 안세영은 침착하게 범실을 유도해 듀스를 만들었고 몸을 날려 블릭펠트의 공격을 걷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22-21에서 블릭펠트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어렵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역시 1-3으로 끌려갔지만 네트 공방 승리 후 스매시로 3-3을 만들었다. 블릭펠트의 강력한 수비와 공격에 밀려 9-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안세영은 휴식시간 후 확 달라졌다. 블릭펠트의 5연속 범실을 이끌어내며 15-11로 달아났다.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블릭펠트를 몰아세워 경기를 끝냈다.
지난 8월말 세계개인선수권 4강에서 안세영을 꺾었던 천위페이도 이날 덴마크의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을 2-0(21-18 21-10)으로 완파하며 8강 올랐다. 천위페이는 8강에서는 한웨(중국·3위)와 '중-중전'을 펼친다. 천위페이는 지지 않고 결승까지 오르면 안세영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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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김가은은 16강에서 일본의 신예 미야자키 도모카(9위)를 2-1(13-21 21-12 21-13)로 눌렀다.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며 1시간 1분 만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은은 전날 세계 13위 가오팡제(중국)를 2-0으로 잡아내며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톱10' 강자를 연파했다. 8강에서 김가은은 왕즈이(중국·2위)-라차녹 인타논(태국·10위) 승자와 맞붙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