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전문직 비자 논란에 글로벌 "인재 쟁탈전" 점화...유럽·중동·亞 등에 기회

기사입력 : 2025년09월23일 09:07

최종수정 : 2025년09월23일 09: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국, 고급 인재 비자 패스트트랙 검토…미국과 상반된 움직임
美 기업 일부는 "10만 달러 기꺼이 내고 인재 채용" 반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약 1억 3,909만 원)로 인상하는 '깜짝' 조치를 발표하자, 각국은 이를 글로벌 인재 확보의 기회로 보고 발 빠르게 움직일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이번 조치가 특히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인재 허브들에는 오히려 귀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 금융사 시즈 그룹(Syz Group)의 최고투자책임자( CIO ) 샤를-앙리 몽쇼(Charles-Henry Monchau)는 "새로 도입된 10만 달러 H-1B 비자 수수료는 글로벌 인재 허브들에 숙련 인재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기와 미국 H-1B 비자 신청서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CNBC 유럽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 조치는 혁신 측면에서 미국에 분명히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몽쇼는 "영국, 유럽, 두바이 같은 중동 지역, 혹은 중국까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이 더 엄격해질수록 이들 국가들이 해외 인재들에게 문을 열 수 있는 황금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VC 펀드이자 팟캐스트 20VC의 창립자 해리 스테빙스도 소셜미디어에 "유럽 혁신의 가장 큰 위협은 인재 유출"이라며 "트럼프가 유럽에 가장 큰 기회를 안겨줬다"고 적었다.

스테빙스는 영국 정부에 H-1B 비자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국가를 '인재 자석(talent magnet)'으로 만들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내각 소식통을 인용, 스타머 총리가 전문직 고급 인재를 대상으로 비자 비용을 철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FT에 "영국의 글로벌 인재 비자 제도는 특히 과학, 연구, 기술 분야에서 고급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클레오(Cleo) 의 CEO 바니 허시-요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H-1B 비자 개편을 "전례 없는 기회"라고 규정하며, 미국 내 인재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주말 H-1B 혼란 이후,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 중인 고급 전문인력으로부터 1,000건이 넘는 직접 메시지를 받았다"며 "세계 최고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현재 엘리트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인재들로,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이 세계적 수준의 인재들을 기본적으로 유치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10만 달러 수수료를 기꺼이 부담하고 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례로 샌프란시스코 기반 기업 메타뷰(Metaview)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샤흐리아르 타즈박쉬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회사 채용 페이지를 확인해보라며 "우리는 최고의 인재를 신속히 채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타즈박쉬는 "다른 나라 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우리나라에서 일하라'고 외치는 걸 많이 본다. 솔직히 다소 절박해 보인다"면서 "우리 회사에게 10만 달러는 팀 구성원들이 창출하는 가치에 비하면 그냥 '반올림 오차(rounding error)'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