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이레놀 복용, 자폐증 높여"
美,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제한 권고
식약처, 업계에 의견· 자료 제출 요청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타이레놀)를 임신 중 복용할 경우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는 23일 출입기자들에게 "식약처는 미국 정부의 타이레놀 관련 발표에 대해, 향후 해당업체에 이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와 근거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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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에 놓인 타이레놀 [사진=블룸버그통신] |
타이레놀은 해열 작용을 하는 약품이다. 그동안 임산부에게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레놀이라고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어날 아기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의사들에게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고열이 심할 경우 어쩔 수 없지만 아주 적게만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FDA는 임산부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어린이의 자폐증 및 ADHD(주의력결핍 행동장애) 같은 신경 질환 위험성 증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반영하기 위해 관련 제품(타이레놀 등)의 라벨을 변경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모의 선택을 강조하며 이 약의 복용 자체는 막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