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계그계 대부' 고 전유성의 빈소에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고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빈소에는 유재석, 김준호·김지민 부부를 비롯한 이수지, 임하룡, 이윤석, 최양락·팽현숙 부부 개그계 선후배들이 찾아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조문한 개그맨들은 "개그계의 큰 별을 잃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빈소 앞에는 조화들이 가득 찼으며 고인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원안을 제시하고,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한 한국의 1호 개그맨이다. 몸 개그 위주의 흐름을 뒤로 하고 '슬로우 개그'를 내세워 말로 웃음을 주는 길을 개척했다. 후배 개그맨들의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며 업계를 이끌었다.
이날 첫 번째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이홍렬은 "전유성 형님이야말로 그야말로 개그맨 1세대이고 제 바로 위에 선배님이시고 많은 걸 그분께 배웠다"라며 고인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최양락은 여러 방송에서 "전유성은 나의 스승 같은 존재"라며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수많은 후배들이 전유성의 조언을 구했고 성장해왔다. 또 전유성은 코미디 극단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며 신봉선, 김대범, 박휘순 등 후배 개그맨들을 양성했으며 다양한 세대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코미디언으로 남아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전유성의 빈소가 차려졌으며 고인의 발인은 28일이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고인이 국수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발인에 앞서 28일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되며, 발인 후 여의도 KBS를 찾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