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내달 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양강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차기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도 다카이치와 고이즈미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며 양강 구도를 더욱 선명히 하고 있다. 그 뒤를 다크호스로 꼽히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뒤쫓는 형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테레비도쿄가 26~28일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3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5%로 2위를 기록했으며, 하야시 관방장관이 14%로 3위에 올랐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각각 5%와 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8월 조사에서는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로 차이가 1%포인트(p)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9%p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회 조사에서 4%에 그쳤던 하야시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 |
23일 자민당 총재 선거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왼쪽부터),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자민당 지지층, 고이즈미 33%로 1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순위는 또 달라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고이즈미가 33%로 다카이치(28%)를 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야시가 20%로 3위를 기록했다.
특정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에서는 다카이치가 29%, 고이즈미가 27%로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하야시는 8%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다카이치가 30세 이하 젊은층에서 50%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다카이치는 40·50대에서도 가장 높은 40%로 강세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고이즈미가 30%로 가장 높았다. 다카이치와 하야시가 각각 20%로 뒤를 쫓았다.
남녀별 지지율에서는 다카이치가 남성으로부터 40%의 지지를 얻었으며, 여성의 지지는 다카이치와 고이즈미가 각각 30%로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26~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15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얻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