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군 복무 시절 연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고 김새론과 생전 미성년 시절 교제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30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김수현의 편지 일부와 함께 "배우에게는 2016년부터 2019년 봄까지 교제한 실제 연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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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
이어 "(김수현은) 2017년 10월 입대 후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최전방 DMZ 수색대에서 복무했다"며 "군 시절 내내 틈날 때마다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고, 매일같이 연인에 관한 마음을 글로 적었다. 2018년 1월2일 자대 배치 직후부터 시작된 일기는 같은 해 봄부터 연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됐고, 전역 직전인 2019년 봄까지 약 150여개 일기 형식 편지로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난이나 분실로 인한 유출 위험 때문에 이 편지를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고 휴가 때마다 들고 나가 연인에게 직접 보여주며 그 위에 연인이 수기로 답글을 적는 방식으로 교류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편지에서 "달에도, 별에도 비에도, 눈에도, 온 숲에서, 그 바람에서, 모든 풍경에, 이 추위에도, 매시간 마다 내 하루가 너로"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또 "나는 뭘 해줬고, 할 수 있었는지, 왜 그랬는지, 왜 부족한지, 계속 돌아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 내가 관심병사라서 못 쓰는 네 이름 너무 쓰고 싶다. 사랑한대요 내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와는 온도 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 "가세연은 이 편지를 교제 당시에 전한 엽서와 의도적으로 나란히 배치하고 그 내용의 일부만 발췌, 왜곡하며 마치 배우가 고인에게 이성적 호감을 표현한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이 편지는 군 생활 속에서 느낀 당일의 소소한 감정과 다짐을 전한 글에 불과하다"며 "편견 없이 글 전체를 읽어보면 그 의미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측 변호사는 "가세연의 계속된 범행 추가로 수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배우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소속사를 통해 확인한 사실과 객관적 자료를 면밀히 검증,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며 "배우가 고인이 아동 시절인 중학생 때부터 6년간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변태적 소아성애 형태를 지속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적 기초가 없는 허위"라고 강조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