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늘고 해고는 줄어
소비자, 고용시장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고용시장 둔화를 우려했다.
미 노동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1만9000건 증가한 722만7000건이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718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고용은 11만4000건 증가한 512만6000건이었으며 해고 건수는 6만2000건 감소한 172만5000건이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는 2만2000건에 그쳤으며 실업률도 4.3%로 상승했다.
내달 1일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사태를 맞이하게 되면 이번 보고서는 미국의 고용시장을 알아볼 수 있는 정부의 최신 통계가 된다. 노동부는 오는 3일 발표될 예정인 9월 고용 보고서가 셧다운 발생 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risk, 위험) 확대를 이유로 지난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최근 둔화 추세는 이날 소비자 심리 지표에 반영됐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8월보다 3.6p 하락했다. 이는 월가 기대치 96.0을 밑돈 수치다.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응답자는 26.9%로 8월보다 3%p 이상 하락했고,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19.1%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CB의 스테파니 기샤르 글로벌 지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경기 상황 평가가 최근 몇 달보다 훨씬 덜 긍정적이었고 현재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9개월 연속 하락해 수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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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