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3조원 넘게 사들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반도체 열풍
시총 상위주 빨간불…대형주가 강세 주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오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2% 넘게 상승 중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지수는 장중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46포인트(2.59%) 오른 3545.2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500선을 넘어선 뒤 상승 폭을 키우며 한때 3565.96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직전 장중 최고치(3497.95)를 크게 웃돈 수준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였던 지난달 23일(3486.19)도 넘어섰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2조1090억원, 기관이 1조28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3조368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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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3565.71을 기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02 ryuchan0925@newspim.com |
대내적으로는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4년 9개월 만에 장중 9만원을 돌파하며 '9만전자'로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40만원 선을 넘어섰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700원(4.07%) 오른 8만9500원, SK하이닉스는 3만4500원(9.58%) 상승한 3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지난 9월 들어 각각 24.11%, 35.74%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주요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각각 11만원, 50만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70%), 삼성전자우(3.09%), 현대차(3.02%), 기아(4.08%), NAVER(0.98%) 등이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물산은 5.78% 뛰며 두드러졌고, SK스퀘어(17.03%)와 같은 종목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 HD현대중공업(-0.76%)만 소폭 하락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17포인트(0.85%) 오른 852.5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억원, 52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31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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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2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사진=네이버 캡쳐] |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