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에서 중국 징크스를 깨고 8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7위 신유빈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콰이만(중국)을 맞아 3-2(7-11 11-7 11-9 8-11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유빈은 주천희(삼성생명)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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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사진=WTT] |
신유빈은 올해 단식에서 중국 선수에 8연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특히 8월 말 중국 슈퍼리그에 이어 이번 대회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패했던 콰이만을 상대로 단식에서 시원하게 설욕했다.
경기는 극적이었다. 신유빈은 1게임을 7-11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2게임 11-7 승리로 반격을 시작했다. 3게임에서도 2-4 열세를 극복하며 11-9로 가져와 2-1로 앞섰다. 4게임을 내줬지만 마지막 5게임 4-4 동점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깨고, 듀스를 앞두고 마지막 한 점을 뽑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중국 귀화선수 출신인 세계 35위 주천희가 12위 스쉰야오(중국)에 3-0(11-3 11-6 11-9)으로 완승했다.
반면 남자단식에선 안재현이 최근 7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은 왕추친에게 0-3(9-11 4-11 7-11)으로 완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