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10억 규모 천연흑연 계약…완성차 신규 고객 확보
공급망 내재화·기술력 앞세워 대형 수출 성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10억 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음극재 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속에서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4일 포스코퓨처엠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을 골자로 하며, 계약금액은 약 6710억 원이다.
지난해 말 연결 매출액(약 3조6999억 원) 대비 18.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0월 1일부터 2031년 9월 30일까지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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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세종음극재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의 상대방인 글로벌 자동차사 명칭을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보기한은 오는 2037년 9월 30일까지로 설정됐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체결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천연흑연 공급 건이다.
회사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단순한 대형 수출 계약을 넘어, 자체 공급망 내재화와 글로벌 고객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은 사례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연흑연 중심의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