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돈 한푼 제대로 안 쓰고 사회적 책임 운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MBK파트너스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했다"며 "자기 돈 한푼 제대로 안 쓰고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는 뻔뻔함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홈플러스 우선협상자 대상자도 없고, 추가 사재 출연은 어렵다고 발언한 데 따른 반응이다. 민주당은 이들이 지난달 19일 김 원내대표 등과 만나 얘기한 것과 달리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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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5 pangbin@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회장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있다면서 15개 점포 폐업을 유예한다고 했는데 어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며 "만약 그런 말을 한 증좌가 나오면 책임지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과) 회의 후 불과 며칠 만에 말을 뒤집고 인수자 공개모집으로 전환했지만 11월 10일까지 인수자를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MBK는) 이를 명분으로 손털고 떠나려는 파렴치한 먹튀 시나리오"라며 "인수자를 찾는 척하며 법원 청산 절차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인수 책임이 없다면서 사재 5000억원 출연을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조건부이거나 보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기 돈 한 푼 안 쓰고 사회적 책임 운운하는 이런 뻔뻔함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입법부를 우롱해놓고 대충 넘어가려고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그는 "공정위, 금융위, 금감원 등 관계기관에 MBK에 대한 엄중 제재를 촉구한다. 국민연금과 금융기관들도 스튜어드십 원칙과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에 따라 MBK 투자금 회수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