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정무위 권익위 국정감사
권익위 청렴도 내부조사 점수 하락
직원에게 마사지 받는 등 의혹 거론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권익위 청렴체감도 내부조사 점수가 하락한 것을 두고 "점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권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유 위원장 취임 이후 권익위 청렴도 점수가 하락했다고 지적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유 위원장이 업무 시간 동안 권익위 직원에게 마사지 등 재활치료를 시키고, 아들에게 위원장 관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사건으로 인해 권익위 자체 청렴도 평가 점수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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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권익위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10.16 sheep@newspim.com |
유 의원에 따르면 권익위 자체 청렴도 평가 조사에서 청렴체감도 내부조사 점수는 2023년 80.3점에서 2024년 69.6점으로 1년 새 크게 떨어졌다.
이에 유 위원장은 "자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송구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의혹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앞서 유 위원장은 김경호 법률사무소 호인 대표 변호사로부터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바 있다.
당시 김 변호사는 유 위원장이 집무실 내 별도 공간에 마사지용 침대를 설치, 권익위 직원을 시켜 업무시간 중 마사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부하 직원에게 사적 노무를 강요한 직권남용"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유 위원장이 지난 2~3월 내부 회의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한 유튜버 전한길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한 지귀연 판사의 결정을 옹호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권익위 국장 A씨가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고인의 유서에 '제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닌지'라는 문구가 있다"며 "이때 제도를 정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권익위 최고 책임자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제도를) 왜곡했다는 이야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같은 취지의 지적 이후 "책임지고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다"며 "서부지법 관련 및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바가 정말 없냐. 위증으로 걸릴 수 있다는 것 아느냐"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청렴도 조사 결과 관련) 송구하다는 말씀 드렸다"며 "서부지법 및 윤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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