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18개국 3만 명 참가
경기장 신설·보수 환경 최적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8791명과 18개국 재외한인단체 선수단 1527명이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시는 선수단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고,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 ▲개·폐회식 ▲손님맞이 등 전 분야의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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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홍보포스터 [사진=부산시] 2025.10.16 |
엘리트·생활체육을 모두 아우르는 경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산악과 테니스 등 2개 경기장을 신설하고, 82개 경기장을 개보수했다.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포함해 총 120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성화는 4곳에서 각기 다른 테마로 채화돼 13일 부산시청에서 합화됐으며, 부산 전역을 순회한 뒤 개회식 본무대에 도착한다. 시는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를 통해 '부산의 열정'을 하나로 모으는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박칼린 총감독이 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해양도시 부산의 상징인 항만 컨테이너 하역장을 형상화한 대형 무대 위에서 진행된다. 과거·산업·항만 역사와 현재·미래의 희망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도시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시는 3만7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회식 당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주경기장 일대 차량 통제를 실시한다.
셔틀버스 2개 노선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도시철도 증편과 시내버스 집중 배차 등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
안전대책도 강화했다. 시는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쳤으며, 의료 인력과 구급차를 경기장마다 배치했다. 개·폐회식 현장에는 안전요원을 촘촘히 배치하고, 소방·경찰 등과 협력해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선수단 숙박업소에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쾌적한 숙박 환경을 조성했으며, 4300여 대의 전용 수송 차량을 운영한다. 총 4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6000명의 서포터스도 현장에서 활동한다.
관람객을 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사직야구장과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는 댄스 경연과 예술단 공연, 체험 부스 운영 등으로 각지 방문객들이 부산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형준 시장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에서 25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부산을 찾는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즐겨주시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