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질의서 답변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추진이 지연되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있는 전남도의회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제3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필순 의원이 '연내 특별광역연합 출범이 가능한지' 묻는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 |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박진형 기자] |
강 시장은 "의회는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곳이고, (이재명 정부 들어서 지역민들이) 발전의 기회를 보고 그렇게 하기를 명령하고 있다"며 "그 명령을 따르는 사람이 시도민에게 칭찬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개인적으로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에 법에 따른 광역연합을 계속 추진해 왔고 제안을 해 왔다"며 "그 이후에 메가시티라는 단어로 포장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은 전북이 빠지긴 했지만 메가시티가 그 배경이다"며 "기능을 통합하자는 것이고 향후에 행정 통합으로 나아갈지 말지는 중장기적 고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갑자기 탄생하면서 생겨난 5극 3특이라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맞추다 보니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게 오늘의 광주연합"이라며 "진즉 추진됐어야 하는 것인데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판단해 광연연합 사무실도 전남 쪽에서 원하는 무안 인근으로 하자는 것에도 동의했다"며 "(광역연합 추진 지연과 관련) 전남도의회에서 책임질 일이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레적인 속도로 추진돼 비전과 공감 없이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중요한 시점이다. 알맹이는 채워나가는 통합 과정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