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엑스페릭스(Xperix)의 자회사이자 특허 수익화 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의 손자회사인 카이파이가 미국 아마존(Amazon)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합의가 종결된 소송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Alexa)'가 음성인식 및 사물인터넷(IoT) 관련 핵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약 1년여 간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됐다. 합의 조건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합의금이 수백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의 기반이 된 특허들은 현재 AI 비서 플랫폼의 근간이 되는 "시리야(Hi, Siri)"와 같은 음성 호출 명령 및 스마트홈 기기 제어에 관한 핵심 원천 기술로 평가받는다. 아마존과의 합의로 그 가치를 입증한 카이파이는 동일한 특허 기술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애플의 '시리(Siri)'와 구글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제품을 상대로 텍사스 법원에 추가 소송을 제기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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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릭스 로고. [사진=엑스페릭스] |
회사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엑스페릭스가 지난해 3월 ID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추진해온 특허 기반 수익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산하 다른 계열사들도 최근 포드(Ford)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AI 반도체, 통신, 모빌리티 분야에서 특허 활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이번 아마존과의 합의는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보유한 IP의 가치와 수익화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애플, 구글 등 후속 소송을 통해 지속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를 그룹의 핵심적인 성장축으로 키워나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