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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mRNA 백신, 폐·피부암 환자 생존기간 두 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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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암 치료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와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이날 발행된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폐암·피부암 환자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보다 현저히 오래 생존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MD앤더슨 병원에 등록된 1000여 명의 환자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작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37개월로, 비접종군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주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이성 흑색종(피부암)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27개월에서 최대 40개월로 늘었으며, 일부는 연구 시점까지 생존 중이었다.

인플루엔자나 폐렴 백신 접종군에서는 이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아, mRNA 플랫폼 특유의 면역 활성화 효과가 부각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개발된 백신이 암에 맞서는 면역 체계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개발된 백신이 암에 맞서는 인체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가 추가 연구로 확인될 경우, 이미 흑색종을 치명적 질환에서 치료 가능한 병으로 바꿔놓은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한층 강화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암 면역치료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공동저자인 엘리아스 사이어 플로리다대 소아종양학 교수는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결과의 의미는 매우 크며, 암 치료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잠재력이 있다"며 "면역 반응을 새롭게 활성화하고 재조정하는 범용(off-the-shelf)형 항암 백신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어 교수 연구팀은 수년간 mRNA가 종양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기전을 연구해왔다. 실험실 연구에서 mRNA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기존에 반응하지 않던 암이 반응을 보이며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쥐 실험에서 관찰됐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효과가 mRNA 백신이 인체의 초기 면역 방어 체계를 자극하는 능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의 세스 치텀 부교수는 "코로나 백신은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대한 방어 과정에서 인터페론(interferon) 이라는 면역 분자를 활성화한다"며 "이 반응이 기존의 면역항암제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키트루다나 옵디보(Opdivo)와 같은 면역항암제는 T세포의 '브레이크'를 해제해 암세포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제라며, "mRNA 백신과 이러한 항암제가 함께 작용하면 두 기전이 함께 작용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현재 이를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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