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과 미국이 오는 29일 도쿄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24일 NHK가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1일 취임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이번 회담은 28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직후 열릴 전망이다. 양국 국방 수장은 미일 동맹 강화 방안과 역내 안보 환경을 둘러싼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내년 중 개정하는 목표를 밝히고, 방위비 증액과 전력 강화 방침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2년 개정된 문서에 따라 2027회계연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방위비를 끌어올릴 예정이었으나, 다카이치 내각은 이를 2025회계연도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호주, 필리핀 등과의 안보 협력 확대, 미사일 공동 생산 등 방위 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침도 함께 확인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를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를 통해 개인적 신뢰 관계를 다지고, 미일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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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NHK] |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