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유관기관 19곳 중 전남 소재 1곳 그쳐
수협·해양환경공단·어촌어항공단 서울에 위치
문금주 의원 "수산의 심장, 전남으로 이전해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수협중앙회가 '수산 1번지'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협중앙회가 수산 1번지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전국 수산물의 60%를 생산하는 전남에 본사를 둔 기관은 단 한 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산의 중심지 전남을 배제한 기관 배치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 산하 및 유관기관의 전국 분포 현황을 확인한 결과 ▲부산 6곳 ▲서울 5곳 ▲인천·세종 각 2곳 ▲울산·충남·전남·경북 각 1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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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025.10.27 dream@newspim.com |
이 가운데 어민을 대표하는 수협중앙회,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수행하는 해양환경공단, 그리고 어촌 개발을 지원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까지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반면, 전라남도는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수산 1번지'임에도, 전남에 위치한 해양수산 기관은 여수광양항만공사 단 한 곳으로 확인됐다.
2024년 기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은 313만톤으로, 이 중 전남이 186만톤(59.4%)을 차지했다. 또한,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K-GIM) 생산에서도 전남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8월 기준 전국 김 수출액 7억 9443만달러 중 전남지역 수출액은 3억316만 달러(37.8%)에 달했다.
문금주 의원은 "어촌·어민을 위한 공공기관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것은 모순"이라며 "어민의 삶과 숨결이 있는 현장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있을 때마다 해운·물류 중심 기관은 부산으로 가면서 정작 수산과 어촌의 중심 전남은 번번이 배제돼 왔다"며 "수협중앙회의 본사를 대한민국 수산업 1번지이자 전국 어민의 터전인 전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수협중앙회는 전향적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금주 의원은 수협중앙회의 본사를 이전시킬 수 있도록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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