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마지막 아니길"…홈 3~5차전 앞둔 한화의 희망
김경문 감독, 5번의 KS에서 잠실 12연패·홈구장 무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참 질기고도 지독한 징크스다. 이번에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잠실 징크스'를 끊어내지 못했다. 한화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에 5-13으로 역전패, 시리즈 2연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의 대표적 명장으로 꼽히지만, 이날까지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두산 시절인 2005년, 2007년, 2008년과 NC 시절인 2016년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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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 [사진 = 한화] |
2005년 삼성에 4전패로 무너졌고, 2007년에는 SK에 1, 2차전을 승리했지만 이후 4연패하며 우승이 무산됐다. 2008년에도 SK에 1승 뒤 4패를 당했다. 2016년에는 두산에 4전패로 물러났다. 결국 올해 2차전까지 김 감독의 한국시리즈 승률은 0.143(3승 18패)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가운데 잠실에서 치른 12경기는 모두 패하는 징크스를 더했다. 두산 감독으로 세 번이나 한국시리즈를 치르다 보니, 홈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것도 징크스가 됐다. 그동안 올린 3승은 모두 SK와 인천 원정 경기(2007년 2승, 2008년 1승)에서 거뒀다.
이제 한화는 29일부터 대전 홈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LG가 3, 4차전을 모두 승리하면 5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화가 홈에서 2승 이상을 거둔다면, 시리즈는 다시 잠실(11월 2·3일) 6, 7차전으로 이어진다.
김 감독과 한화에 희망이 남은 이유는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3차전과 4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정규시즌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김 감독이 징크스를 털어내고 첫 우승에 대한 도전을 잠실에서 다시 한 번 펼칠 수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