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누적 보증사고액 561억…전년 총액 507억 추월
사고기업 97%가 소기업…창업·제조·지식서비스 부실 확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인천 지역 벤처·창업기업들의 부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9개월 만에 보증사고 금액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지역 벤처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보증사고 금액은 총 5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507억원)을 이미 10.7% 초과했다.
전국 누적 사고액(1조1847억원)이 같은 기간 전년의 87.9%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인천 지역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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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지역 최근 5년간 창업벤처기업 보증사고 현황 [자료=허종식 의원실] 2025.10.28 rang@newspim.com |
특히 인천 사고액의 97%(544억원)가 소기업에서 발생해 전국 평균(86.1%)보다 편중이 심했다. 청년창업기업의 사고액도 7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55억원 대비 34.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지식 서비스업의 부실이 동시에 확대됐다. 제조업 사고액은 9개월 만에 429억원으로 작년 연간(402억원)을 6.7% 웃돌았고, 지식 서비스업은 94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67.9% 급증했다.
채권 회수율도 악화됐다. 인천의 구상채권 회수율은 2021년 9.56%에서 지난해 6.77%로 낮아졌으며, 올해 9월에는 3.14%(연간 환산)로 전국 평균 3.68%보다도 낮았다.
허 의원은 "보증 지원은 벤처·창업 생태계의 필수 요소지만, 인천의 보증사고가 전국 평균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영세 소기업에 97%가 집중되는 것은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경고등"이라며 "기보는 신규 보증이라는 양적 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보증 이후 기업의 질적 성장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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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허종식 의원실] 2025.10.17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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