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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미국으로"…10대 그룹, 생산기지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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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새 미국 내 자산 7배 급증…중국·베트남 추월
삼성·SK·LG·현대차 4대 그룹, 전체의 90% 차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생산거점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무역 강화와 자국우선주의 확산으로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8년 새 7배 넘게 늘었다. 반면 값싼 인건비를 기반으로 성장했던 중국과 베트남은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6년 말과 2024년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을 비교한 결과, 총 규모는 209조1608억 원에서 490조7083억 원으로 1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자산은 21조6957억 원에서 157조7263억 원으로 627% 폭증하며 국내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이 91조7595억 원으로 1위, 베트남이 26조9316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미국은 21조6957억 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4년 말에는 미국이 157조7263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116조6073억 원으로 2위, 베트남은 52조890억 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유럽에서는 헝가리(975.3%↑), 폴란드(733.5%↑), 독일(780.7%↑) 등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급증했다.

10대 그룹 2024년 말 미국 생산법인 자산 규모 [사진=CEO스코어]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으로 43조1685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SK 40조421억 원, LG 38조8325억 원, 현대자동차 28조4154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4대 그룹의 자산 합계는 150조4585억 원으로 전체의 95.4%를 차지했다. 롯데(4조2324억 원), 한화(1조9943억 원), HD현대(4209억 원), GS(3924억 원), 포스코(2043억 원), 농협(236억 원)도 미국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었다.

자산 증가폭이 가장 큰 그룹은 SK로 8년 새 39조6098억 원(9162.9%) 늘었다. 삼성은 37조7904억 원 증가로 2위, LG가 35조9424억 원으로 3위, 현대차가 17조4953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롯데(3조1761억 원), 한화(1조5385억 원), HD현대(1838억 원), GS(1688억 원), 포스코(1163억 원), 농협(93억 원)이 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차·배터리·반도체 중심의 설비 투자가 급증했다. SK는 블루오벌SK(2022년 설립·18조343억 원)와 SK배터리아메리카(2018년 설립·11조7703억 원) 신설이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은 오스틴 반도체 법인(22조6063억 원 증가)과 배터리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7조6078억 원)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LG는 얼티엄셀즈(2020년 설립·14조9002억 원), L-H배터리(2023년 설립·4조4338억 원) 등 신규 공장 설립으로 자산이 늘었다. 현대차는 전기차 공장 현대모터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4조6416억 원)와 기아조지아 증설(3조3020억 원 증가)이 주요 변화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의 해외 자산이 상위 그룹으로 집중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2016년 말 86.5%였던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비중은 2024년 90.5%로 4%포인트 늘었다. 생산기지 다변화가 진행되는 동시에, 대형 그룹 중심의 구조가 더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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