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국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새 합작법인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게 된다.
새 합작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사이버 안보 및 국가안보 경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운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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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틱톡(TikTok) [사진=로이터 뉴스핌] |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의 지분만 보유할 수 있으며, 전체 7석 중 1석의 이사 선임권만 갖게 된다. 또한 안보위원회 참여에서 배제된다.
백악관은 "보안 관리에는 미국의 대표적 기술기업, 오라클이 참여해 미국 내 모든 데이터 운영을 독립적으로 감시·검증한다"며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는 오라클이 운영하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보관돼 중국 등 외국 세력의 접근이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핵심인 미국 내 알고리즘과 콘텐츠 심사 권한도 새 합작사에 있다. 추천 모델과 데이터 흐름은 철저히 미국 내에서만 관리·감독되고, 모든 업데이트는 당국의 감시 대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CNBC는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의 투자사 MGX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의 주요 투자자가 될 것이며, 이들은 각각 15%씩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19.99% 지분을 보유하며, 나머지 약 35% 지분은 바이트댄스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가 보유하기 될 것이란 설명이다.
CNBC 소식통은 제네럴 애틀랜틱, 서스쿼해나, 세쿼이아 등 바이트댄스의 투자자들이 새로운 틱톡 미국 법인에 주식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을 오는 12월 16일까지 연기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매각 절차가 원활히 마무리되도록 시간을 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틱톡을 살릴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이며, 미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